[단독] 박성재, 안가 회동 인정한 날 휴대전화 교체...비서실장, 민정수석도 줄줄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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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17.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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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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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민정수석·박성재 법무부장관·정진석 비서실장
JTBC 취재 결과 12.3 내란사태 후 대통령 안가회동에 참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휴대전화가 교체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지난 7일 대통령의 첫 계엄 사과 담화 직후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휴대전화도 교체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확보한 이동통신사 기기 변경 내역에 따르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휴대전화는 12월 6일 금요일 오후 9시 6분 갤럭시 Z폴드 5에서 S24+로 교체됐습니다. 이날은 박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4일 안가회동에 대해 해명한 날입니다. 박 장관은 “평소 국무회의에서 자주 보고 하지만 자리를 못 해서 해가 가기 전에 한번 보자 이런(취지의 만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사위를 마치고 휴대전화를 바꾼 박 장관은 이틀 뒤인 8일 12시 24분, 다시 갤럭시 S24+에서 갤럭시 Z폴드 5로 교체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 측은 "지금도 원래 쓰던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며 수사 등 예견되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기변경 이력에 대해 "만약 휴대폰을 내고 나면 새 핸드폰을 받고 하면 업무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가족사진, 은행 업무 자료 등을 옮겨둔 것"이라며 증거인멸 목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또다른 안가회동 참석자인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12.3 내란사태 후 대통령의 사과 담화와 탄핵 표결이 있던 지난 7일 오후 2시 36분 기기변경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정 실장은 오전 10시 대통령 담화 직후인 10시 37분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황정아 의원은
"대통령실이 압수수색을 가로막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한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란 범죄자들의 시간 벌어주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을 공모한 윗선이 어디까지 맞닿아 있는지 밝히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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