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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 경찰서 야간에 아무도 없이 방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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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붙잡힌 피의자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서 일부 경찰들의 기강 해이 문제가 논란이 됐었는데요.
실제로 경찰관들이 당직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아서, 경찰서에 아무나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보안 체계가 허술한 곳도 있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인 새벽 5시 30분 무안경찰서 앞입니다.
경찰서 정문에 차량 차단기만 내려져 있을 뿐 근무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문 초소에 있는 인터폰을 들었습니다.

"전원이 꺼져있어 '삐' 소리 후‥"

경찰서 다른 부서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이번엔 무안의 한 성당으로 연결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당입니다."

경찰서 안은 어떨까?
별관 2층에 있는 형사팀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이 꺼지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경찰서 본관 건물도 마찬가지.
가운데 출입문은 잠겨 있지만 건물 옆 출입문은 열려 있습니다.
아무나 오갈 수 있는 겁니다.
취재기자가 경찰서 정문에서 112 상황실까지 이동했던 1시간여 동안 단 한 명의 경찰관도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안 계세요? 계세요? 안녕하세요. 저 목포MBC 양정은 기자입니다."

심지어 112 상황실에 연결된 통신기계실도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통신도 무력화할 수 있는 겁니다.
당시 경찰서 당직 인원은 모두 11명.
모두 어디 있는 걸까, 경찰에 물어봤습니다.
일부 당직 근무자들이 새벽에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안경찰서 관계자]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게 잠을 자고 있다는 게 아니고 근무 시 취침을 하면 안 되죠."

전남 무안경찰서는 청사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보안이 다소 허술했다며 앞으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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