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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환각버섯 재배한 고교생 적발.. 마약 중독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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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마약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면서, 특히 10대 20대들 사이에서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집에서 이른바 '환각 버섯'이라고 불리는 마약 식물을 재배하던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경찰청은 지난달 10대 고교생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집에 포자를 들여와 버섯을 재배했는데, 이 버섯이 법정 마약 성분 '사일로신'이 있는 '환각 버섯'이었습니다.

집안에서 환각 버섯이 자라는 건 함께 사는 부모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대 청소년이 환각 버섯을 재배하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방연/충북대학교 약학과 교수]

"섭취했을 경우에는 사물의 모양과 색이 빠르게 변하는 시각적 환각을 일으키게 되고요,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공범으로 알려진 20대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환각버섯은 일반 마약류보다는 강도가 약해 마약에 빠지는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종훈 부본부장/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충북본부]

"이런 약물로 시작이 되지만 점점 더 강한 약물을 찾게 되고 결국에는 중독에 빠지는…"


경찰은 환각버섯을 재배한 고교생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재배 동기와 포자 입수 경로, 유통책 등을 조사 중입니다.

우리나라 10대 마약 사범은 지난 2017년 69건에서 지난해 309건으로 5년 사이 3.5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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