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교 공사장서 전복 사고 1명 사망.. "중대재해법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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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 물에 빠져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천에 떠 있는 부유시설 위에서 추락 방지용 그물을 설치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토색 철제 다리 위에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모여 있습니다.
그 앞으로, 대원 두 명이 물살을 가르며 부표로 이동해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아침 9시쯤 서울 월드컵대교 남단 나들목 부근의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두 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0대 남성 1명은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5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하천에 떠있는 부유시설 위에서 추락 방지 그물을 설치하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가 난 부유시설은 월드컵대교 남단에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이 시설이 뒤집히면서 최대 수심 3미터인 물속으로 추락한 겁니다.
해당 공사는 삼성물산이 맡고 있었고, 물에 빠진 노동자 두 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당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부유시설이 갑자기 뒤집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관계자]
"월드컵대교 가교 설치 작업 중에 (부유 시설물을) 타고 작업하다가 이게 그게 전복된 것 같아요."
해당 공사는 총 금액이 50억 원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런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관을 현장에 보내 사업주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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