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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서 큰불.. "시커먼 연기가 하늘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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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밤 8시 반쯤 대구 매천동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은 청과시장 창고형 건물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며,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일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았으며,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 큰 불길은 잡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불이 시작된 지 3시간이 지났는데요.

검은 연기 기둥이 지금도 하늘로 계속 치솟고 있고, 소방차들이 줄지어 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대구 북구 매천동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비수도권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의 시장입니다.

이 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쭉 둘러있는데요.

화재현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계속 솟아오르면서 인근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강동욱/매천시장 화재 제보자]

"전부 천막이고 안에 농산물 시장이니까 벌크 이제 플라스틱이나 이런 전부 이런 거니까 그래서 그런지 전부 까만 연기예요."


불은 오늘 저녁 8시 27분쯤 시장 안에 있는 청과시장 쪽에서 시작됐습니다.

제보자들도 현장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시장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인근에 있던 매천시장 상인에 따르면 불이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8시 3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8시 43분에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밤 9시 34분 큰 불길은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소방차 80여 대와 소방인력 220여 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곳은 A동 상가인데, 총 152개 상가 가운데 절반 정도인 69개 상가가 완전히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러 점포가 한 지붕 아래 비닐 소재로 벽을 만든 칸막이 구조로 밀집해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데요.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을 시간이지만 일부에서는 새벽 물량 출하를 위해 작업을 하는 곳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 북구청도 화재현장 주변에서는 안전사고에 주의하고 시장 주변으로 우회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매천시장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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