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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4개월 됐는데'.. 20대 노동자, 양팔 끼어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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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속 가공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 넉 달밖에 안 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양팔이 끼어서 크게 다쳤습니다.

올해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세아 베스틸과 같은, 세아 그룹 소속의 업체였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축 자재용 금속 강판을 만드는 전북 군산의 세아씨엠 공장입니다.

어젯밤 10시쯤, 알루미늄 강판 코일을 풀어내는 작업을 하던 25살 노동자 김 모 씨가 기계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팔이 기계 사이에 말려 들어가 크게 다친 김 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기계에 알루미늄 강판을 밀어 넣는 공정에서 맨손으로 이물질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왔던 작업인 거예요?)

"예, 그렇게 저희가 진술을 들었거든요. 이물질 같은 것들을 조금 밀어내 주고, 그런 작업을 해왔다고 그래요."


김 씨는 4개월 전 이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계약직 노동자로, 두 달 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아씨엠 측은 김 씨가 맡은 공정이 손으로 이물질을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라며,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아씨엠 공장 관계자]

"원래는 작업자들 (기계) 조작하는 그냥 조작 업무 작업인데, 이물질을 확인한다는 게 왜 그렇게, 세부적으로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겠고‥"


사고가 발생한 세아씨엠은 올해 중대 재해 사고로 넉 달 사이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진 세아베스틸과 같은 세아그룹 계열사입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

"(SPC 사고로) 전국에서 지금 끼임 (사고) 예방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재발이 되면 더더욱 안되잖아요. 현장도 한번 나가보고 안전 수칙 이행하는가도 한번 살펴보고‥"


경찰과 노동 당국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회사 측이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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