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여진 속에 긴장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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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발생한 충북 괴산 지역에서는 하루종일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면서 긴장된 하루를 보내야했습니다.
진앙지 근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 불안도 상당히 클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오늘 아침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에서 1.5km가량 떨어진 마을회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진앙지를 둘러싸고 세 개 마을에 55가구, 백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평균 나이 65세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 하루종일 여진이 계속되면서 긴장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진은 지금까지 14차례, 최대 규모 2.9 강도로 관측됐습니다.
지진은 오늘 오전 굉음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강한 진동이 울리면서 온 마을이 술렁였는데요.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난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덕열/충북 괴산 장연면 조곡리 이장]
"화장실 변기 물이 출렁하면서 소리가 쿵 하면서 바닥이 들썩한 게 아니냐... 북한에서 김정은이 쳐내려오는 줄 알았다고 이 소리까지 하더라고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주택에서는 기와가 깨지거나 벽에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김복남/충북 괴산군 장연면]
"커피 타려고 커피포트를 드는데 우르르르 하면서 집이 막 흔들리는겨. 나도 흔들려. 우리집은 벽돌집이야 하면서 난 살아야 돼 하면서 (집 밖으로) 쭉 튀어나왔어."
진동은 진앙지에서 20km 떨어진 읍내는 물론 괴산 지역 곳곳에서 강하게 감지됐습니다.
CCTV에는 당시 도로, 하천 다리, 마을 어귀 정자 등 곳곳이 요동치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습니다.
충청북도는 지진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강한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민 지원 상황실을 갖추고, 추가 피해에 대비해 인력과 장비 점검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괴산에서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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