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주점에서 인파에 깔려 59명 사망·15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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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이태원 주점에 많은 인파가 손님 수십 명이 인파에 깔려 공식적으로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리막길에 많은 인파가 갑자기 몰려든 상태에서 누군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시작됐는데 수백 명이 심정지와 의식 불명 증세를 보여 인명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서양의 대표적인 기념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 인파가 모인 가운데 한 주점에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백 명이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공식적으로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이태원 지역에 있는 한 주점에 많은 인파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손님들이 깔렸고, 50명 이상이 의식을 잃고 심정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유명인이 해당 주점을 방문하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내리막길 위쪽에서 누군가 넘어진 뒤 뒤에서 인파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태원 인근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면서 구급대 도착까지 늦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심장 정지와 호흡 곤란 등으로 인한 80건 넘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는 수백 명이 심장 정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이후 이들은 서울대 병원과 한양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사상자 대부분이 20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사고 현장에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와서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3단계는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소방·경찰 등 차량 143대가 동원됐고, 모든 서울 구급대원에 출동 지시가 내려져 현장에 848명이 동원됐습니다.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해 지원 인력의 이동조차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인터넷과 전화 연결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경찰은 이태원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은 원활해진 상태입니다.
경찰청장은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고, 서울경찰청도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 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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