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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현장이 된 이태원 골목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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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이었습니다.

각종 유명 식당과 클럽들이 밀집해 평소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었는데요.

사고 현장의 특징을 박진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골목길입니다.

대로변에서 바로 해밀턴 호텔 뒷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 40여 미터 좁은 길입니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로 유명 식당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고 작은 클럽들도 많은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출입구가 바로 앞에 있어 접근하기 용이하다보니 평소에도 20,30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린 핼러윈 행사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도로 폭은 6미터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성인 남녀 7명 정도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곳은 내리막길이었습니다.

골목 위쪽에서 아래로 빠져나가려는 인파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은 사람들이 먼저 넘어지졌고 이후 연쇄적으로 깔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좁은 도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도미도처럼 넘어져 피해를 키웠습니다.

경찰이 이번 행사에 10만 명 가량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2백 여명의 경찰관들을 현장에 배치했지만 현장 통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도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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