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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부터 겁 났어요".. 외신들, 어떻게 대비가 없을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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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은 해외 재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참사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경찰 등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 행안부 장관의 주장과 상반됩니다.

신정연 기가자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CNN은 오늘도 참사 현장을 찾았고 상황을 중계하는 기자는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반 왓슨/ CNN 특파원]

"많은 한국과 외국 언론들이 현장에서 취재 중입니다. 저기 보이는 좁은 골목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습니다."


한국에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화면 아래 큰 글씨의 자막으로 방송 내내 전 세계로 전해졌습니다.

참사 당일 사고의 위험에 대해선 이미 지하철에서부터 조짐이 있었습니다.


[참사 당일 이태원 방문 외국인]

"지하철역 안에서부터 (사람이 너무 많아) 무서웠어요. 빠져나갈 틈이 없더라고요."


인터뷰한 여성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게 마치 폭포수와 같았다고 당시의 두려움을 회상했습니다.


"(지하철 계단에서) 사람들이 아래로 쏟아져 내려왔어요. 마치 폭포 같아서 겁이 나더라고요."


외신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건 대규모 인파에 대한 당국의 대비책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인파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이 클럽 경비원처럼 골목길 접근을 관리했어야 한다"


"비상시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정부는 실시간으로 군중 규모를 관찰해야 할 책임이 있다"


---


일본의 핼로윈 축제에 등장한 이른바 디제이 폴리스.

일본 경찰은 차 위에 올라가 마이크로 현장을 통제하면서 군중 사고를 막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그래서인지 "지자체와 경찰 준비가 허술해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짚었고,


"행정당국이 통행규제 등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대응 부족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 참사를 두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한국 경찰이 집회와 시위에는 군중 통제에 매우 능숙하지만, 허가 없이 자유롭게 모여든 군중에 허를 찔렸다" 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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