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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깊은 슬픔".. 희생자는 하원 의원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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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이태원 참사로 지금까지 미국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왜 축제가 참사로 변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거듭 애도를 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인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두 명의 미국인이 죽고 적어도 세 명이 다친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인 희생자 중 한 명은 앤 마리 기스케로,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조카를 무척 사랑했다"며 "가족들이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앤 마리는 스무번째 생일 다음날 변을 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 역시 교환학생인 스무살 스티븐 블레시로, 그의 아버지는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수억 번을 찔린 것 같다"며 충격을 호소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축제가 왜 참사로 변했냐"며 연일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오늘자 기사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는 지역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을 보도하며, "경찰이 없었던 이태원 상황은 치명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서 인생 첫 도전에 나선 미국 학생들이 숨졌다"며, 1면 머릿기사 등 총 4개 면에 걸쳐 이태원 사고 소식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사고 이틀 전 나온 안전대책에는 코로나 예방과 마약류 단속 등의 내용 뿐이었다며, 당국이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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