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대기업도 '비상'.. 금리 인상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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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경기가 꺼지면서, 금융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권으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자, 대기업들도 은행 빚을 내고 있습니다.
고금리의 습격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동산 호황기 때 급성장한 일부 증권사들.
수백억, 수천억 원을 시행사에 대주고 수수료와 이자를 챙겼습니다.
부족한 돈은 대부분 기업어음을 발행해 끌어 모았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꺼지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새로 사줄 사람이 사라진 겁니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PF 어음 비중이 자기자본의 3분의 1을 넘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증권사 PF 업무 담당자]
"이런 부동산 PF와 같은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증권사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비교적 대형 증권사보다 부동산 PF에 힘을 주다보니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게 현실입니다."
큰 금융사들도 힘들어졌습니다.
2017년 달러 채권을 발행해 5억달러를 빌린 흥국생명.
5년마다 갚고 다시 빌리는 게 관행인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흥국생명은 "금융시장 여건이 극도로 불안하고,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서" 그랬다고 밝혔습니다.
달러 구하기도 쉽지 않고, 새로 돈 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뜻입니다.
기업들은 채권 발행 대신, 은행 빚을 내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한 달만에 1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3분의 2는 대기업들이 빌렸습니다.
대기업들도 돈 구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3주 뒤에 또 금리를 올릴지 결정합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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