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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전 간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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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29 참사와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용산경찰서 전 간부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간부는 지난 9일 대기발령된 상태였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건물.

경찰이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45분쯤, 정 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신의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 전 계장은 10.29 참사와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참사 사흘 전, 용산서 정보과 직원이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참사 직후 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직원들을 회유하는 과정에 정 전 계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입니다.

특수본은 정 전 계장을 지난 7일 입건하고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었습니다.

다만 특수본은 정 전 계장에 대한 소환 통보나,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의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정 전 계장은 지난 9일에는 같은 의혹을 받는 용산서 전 정보과장과 함께 대기발령 조치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수본은 정 전 계장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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