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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대표팀 주장.. 상처받은 국민 위해 골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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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예선 1차전을 앞둔 이란 대표팀.

주장 하지사피는 작심한 듯 자국 정부의 시위 탄압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에산 하지사피/ 이란 대표팀 주장]

"현재 이란 상황은 옳지 않고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골을 넣고 상처받은 이란 국민에게 그 골을 바쳐야 합니다."


간판 공격수 아즈문이 "이란 여성과 민중을 죽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개 비판했다가 퇴출 압박을 받은 이후 이란 대표팀은 시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이런 대표팀을 향해 '억압받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던 이란 전 대표 선수이자 유명 감독인 골모함마디는 도발적인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결국 체포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던 이란의 유명 배우 가지아니는 히잡을 쓰지 않고 머리를 묶는 18초짜리 영상을 올린 뒤 역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녀는 이 게시물에 "마지막 영상이 될 것 같다"며 "숨을 거둘 때까지 이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힌 한 래퍼는 사형선고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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