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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 “위패 없고 영정 없는 그게 분향소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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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오늘(22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첫 발언을 시작한 희생자 김인홍 씨의 어머니는 "오스트리아 국적인 아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연세어학당에 공부하러 왔다가 이태원에서 희생당했다"며 "나라를 이끄는 분들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게 참으로 답답하다"고 성토했습니다.
딸 이민아 씨를 잃은 이종관 씨는 "이 참사와 비극의 시작은 13만 명 인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고, 당일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하지 않은 것은 일반 시민의 안전이 아니라 시위 관리나 경호 근무에 매몰돼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희생자 이남훈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 증명서를 보여주며 "사망 원인도, 장소도, 시간도 알지 못하고 어떻게 아들을 떠나보낼 수가 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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