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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성역 없는 책임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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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후 20여일 만에 나온 기자회견장.
유가족들은 저마다 먼저 보낸 가족의 사진을 품에 안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한 명씩 사연을 꺼내놓을 때마다 유가족들의 빰에는 굵은 눈물이 흘렀습니다.
취업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딸.
아버지는 딸이 떠난 뒤에야 그토록 고대했던 합격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고 이상은 씨 아버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회사에서 좋은 소식의 문자가 날아왔는데 너는 갈 수가 없구나.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 국가는 무엇을 하였는지…"
출근을 위해 매일 새벽 5시반 알람을 맞춰놓았던 부지런한 아들.
차마 그 알람을 끌 수 없는 어머니는 오늘 새벽도 그 알람 소리를 들었습니다.
[고 이남훈 씨 어머니]
"새벽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아들의) 출근 알람이 울리더군요. 내 옆에 있을 때 더 안아주고 더 토닥거려줄걸‥"
어머니를 위해 불러주던 아들의 노래를 듣고 또 들어도 어머니의 애통함은 달래지지 않습니다.
[고 이지한 씨 (생전 음성)]
"엄마 생일 축하해, 사랑해."
10.29 참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20여 명의 유족들은 당일 많은 인파가 예상됐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정부와 지자체, 경찰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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