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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유족에 검사가 '마약 부검' 제안.. 유족들 "희생자 두 번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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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바로 다음날.
희생자의 시신이 옮겨진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 검사가 찾아와 부검할 뜻이 있냐고 유족에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 검사' 얘기를 꺼냈습니다.
[고 오지연 씨 동생]
"(검사가) '마약 관련해서 소문이 있는데, 물증도 없다. 부검을 해보시지 않겠냐'. 소문에 의존해서 언니를 마약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식으로 말을 해서, 황당하고 벙쪘어요."
아버지는 비명에 간 24살 딸이 마약 범죄자 의심까지 받아, 또 한 번 억장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고 오지연 씨 아버지]
"어떻게 내 자식을 그렇게 두 번 죽일 수가 있느냐‥ 정말 참담하고."
광주지검 관계자는 '마약 범죄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나 경찰로부터 마약 관련 부검 제안을 받았다는 유족은 한둘이 아닙니다.
사는 지역과 검경의 관할도 모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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