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쁜 엄마가 맞습니다" 38년 돌본 딸에게 무슨 일이?

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숨지게 해 재판에 넘겨진 60대 어머니가 재판에서 난 나쁜 엄마라며 오열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법정에서 그때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며 내가 죽으면 다른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이어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며 나쁜 엄마가 맞다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60대 어머니는 지난 5월 23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어머니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아파트에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타 지역을 돌며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이던 딸을 38년간 보살펴 왔습니다.

딸은 사건 발생 몇 개월 전에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