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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다".. 친모가 4살 딸 폭행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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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한 20대 여성이, 어린 딸을 안고 다급히 들어옵니다.

약 10분 뒤, 경찰관들이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4살 여자아이의 얼굴과 몸에서 멍 자국 같은 학대 정황이 발견돼, 진료 의사가 112신고를 한 겁니다.


이 아이는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아이는 응급실에 도착할 당시 이미 심정지, 즉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아이를 학대한 건 다름 아닌 친모였습니다.


이날 새벽 6시쯤, 함께 사는 지인의 집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렸고, 이후 상태가 나빠지자 12시간이 지나서야 직접 병원으로 데리고 온 겁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사망과 관련한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아이는 사망 당시 영양결핍을 겪고 있었고, 또래보다 체구가 훨씬 작았습니다.

또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많이 손상돼있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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