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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 추락은 '자세 측정 센서' 고장 탓.. 기본 부품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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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하늘에 화염이 치솟고, 불길이 커지며 자욱한 연기도 피어오릅니다.
지난 10월 4일 밤, 우리 군이 북한에 대응하려 쏜 '현무-2C' 미사일이 강원도 강릉의 군 부대 안에 떨어진 겁니다.
군 당국이 사고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아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정숙/강릉 주민(10월 5일 '뉴스데스크')]
"미사일이라고 하지, 비행장 안에는 시뻘겋지, 사람이 잘 수가 있어요? 북한에서 여기 때리는 줄 알았지요, 모르니까‥"
사고 발생 두 달 만에 군 당국이 내놓은 결론은 '관성항법장치'의 고장이었습니다.
관성항법장치는 일정한 자세를 유지해 미사일의 날아가는 방향과 속도를 감지하는데, 그 핵심은 '자이로스코프'란 센서입니다.
이 센서가 방향 전환에 걸리는 시간 등을 측정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미사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 겁니다.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사용된 기술이어서 군 관계자도 여기서 고장이 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미사일을) 유도·제어할 때는 아주 기본적인 장비죠.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자이로스코프 오류가 난 거잖아요. 오류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자이로스코프의 설계부터 다시 봐야죠."
군은 우선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전문가들과 함께 현무-2C 미사일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사일이 원래 의도했던 궤도를 벗어나는 경우 더 날아가지 않고 떨어지게 하는 안전장치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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