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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에서 폭발 사고.. 한파에 갈 곳 없는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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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어 있는 다세대 주택 창문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소방대원이 물을 연신 뿌려보지만 불은 더 커져만 갑니다.

1층에서 폭발과 함께 난 불로 집안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폭발충격과 화염으로 옆 다세대주택까지 잿더미가 됐습니다.


[폭발 사고 이재민]

"맨발로 유리 밟으면서 뛰쳐 나왔거든요. 뛰쳐 나오면서 남편은 119에 신고하고‥ 물건 없이 그냥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왔는데…"


붕괴 위험까지 제기돼, 9가구 주민 18명은 바로 집을 나와야 했습니다.

당장 갈 곳이 없어 임시 거주처를 지자체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싸늘했습니다.


[폭발 사고 이재민]

"잠은 어떻게 자는지, 밥을 어떻게 먹는 아무도 관심도 안 가지고 말이야, 이거 대한민국 맞냐고…"


구호품조차도 사고 나흘 뒤 이재민들이 호소문까지 쓴 뒤에야 치약 같은 일부 생필품만 줬습니다.

보다 못한 교회가 빈 건물에 전기장판만 깔고 주민들을 재워주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 이재민]

"뭐 옷도 없는 데다가 물도 없고 전기도 없고…진짜 이중고, 삼중고 겪는 느낌입니다."


현장에 재난 본부를 설치할 정도의 재난이 아니면 지원이 안돼 어쩔 수 없다는 게 중구청의 입장인데, 하지만 같은 달 다른 지자체는 똑같은 사고에도 바로 현장으로 가 갈 곳 없는 주민들에게 잘 곳을 먼저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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