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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유흥업소 '선수'까지 뇌전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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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출신 병역 브로커 구 모 씨와 김 모 씨, 병역을 피하려는 남성들에게 뇌전증 연기로, 군 면제를 받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제공해오다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배구선수 조재성 씨는 자신의 SNS에 "나쁜 손을 뿌리치지 못했다"며 브로커 구 씨의 도움으로 지난 2월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검찰이 이들로부터 불법 병역 면제·감면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 병역 기피자만 7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조 씨 외에도 축구 선수와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도 수사 선상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구 모 씨 / 병역 브로커 (지난 5월 상담)]
"강남에서 저 말하면 다 알아요. 아버님 주변 사업 하시는 분 중에서 군 면제 받으신 분들 있죠 아드님. 제 이름 물어보면 다 알아요. 제가 누군지."
MBC 취재결과, 사업가 자제 등 부유층은 물론, 강남권에서 활동하는 유흥업계 종사자들도 브로커의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대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구 모 씨 / 병역 브로커 (지난 5월 상담)]
"이게 정신과가 아니고요, 빼는 방법이 다 저희도 이쪽의 분야에서 거의 최고 전문가라 다 방법을 알아요."
특히 검찰은 은밀해야 하는 병역 비리 특성상, 유명인들의 경우 알음알음 소개하는 방식으로 브로커와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담 연결책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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