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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표가 취소라니.. SRT 이틀째 대거 운행지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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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서울 수서역.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출발까지 1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짐을 챙겨 우르르 내리더니 다른 승강장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김세정/SRT 탑승객]

"갑자기 방송으로 직원 승무원분께서 1번 승강장으로 갈아타주길 부탁드린다고. 처음 있는 일이어서 좀 놀라긴 했어요."


타고 있던 열차가 고장 나 다른 열차로 옮겨탄 겁니다.

예매한 표가 갑자기 취소된 승객도 있었습니다.


[박성환/SRT 탑승객]

"사고로 중지됐다고 그래서 다음 기차를 타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입석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안내방송 듣고 방금 알았습니다. 서서 가야죠."


입석 승객들이 몰리면서 복도에 놓인 간이 의자는 턱없이 부족했고, 취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승객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탑승객]

"(전광판에) 뜨질 않아서 가서 물어보니까 취소가 됐다는 거예요. 1시 55분 차가 있으니까 그걸 타고 가래요, 입석으로. 이건 있을 수가 없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지."


혼란이 시작된 건 어제 오후 5시였습니다.

경기도 평택 지제역 인근 통복터널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이로 인해 천안아산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잇는 상행선이 차단됐고, 상하행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나눠 쓰면서 어젯밤 KTX와 SRT 열차 167대 운행이 최대 2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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