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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울릉도 사이 국경선 쫙‥ 끝 없는 일 교과서 우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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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쓰이는 일본 지리 교과서에서 우리 땅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국경선이 그어졌습니다.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넣은 것도 모자라 행정구역 명칭까지 지도에 써넣었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선 종군위안부.

강제징용이라는 말이 삭제됐습니다.

일본 교과서의 우경화가 끝이 없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쓸 고등학교 지리 교과서입니다.

독도에 대해 '일본의 고유 영토' '한국에 불법 점거됐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는데, 구체적 설명이 더 늘었습니다.

특히 지도 교과서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국경선을 긋고, '시마네현' '오키군의 시마마치'라는 행정구역 명칭까지 써넣었습니다.

역사 교과서도 더 우경화됐습니다.

이전 교과서처럼 '일본군 위안부'나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쓴 교과서는 '일본군' '종군'을 삭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약 80만 명의 조선인이 '강제 연행'됐다는 부분은, '징용령에 의해 동원됐다'고 수정되거나 '강제'라는 말이 삭제됐습니다.

지난 2014년 아베 정권은 정부 각료회의가 결정한 의견을 따르도록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했는데, 지난해 일본 각의는 '종군' '강제연행'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결정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전 일본 문부과학상(지난해 5월)]

"이번 각의 결정에 의해, '강제성 있는 위안부' 등에 관한 (교과서의) 기술은 앞으로 없어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최근 아베 전 총리가 '한국과의 역사전'이라고 지칭하면서 전직총리 세 명이 지원모임까지 발족시키며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우경화는 그 연장입니다.


[스즈키 도시오 / 교과서 네트워크21 사무국장]

"교과서는 사실대로 쓰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그런 점을 이용해 긴 안목을 갖고 (국민들의) 역사인식을 바꾸려는 노림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과거사를 바꾸려는 일본의 끊임없는 시도가 늘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이 돼온 만큼 일본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현재 최악이라는 한일관계 회복도 쉽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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