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에 83년 역사 미국의소리 사실상 폐국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 조회
- 목록
본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예산 등 정부 조직을 축소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VOA를 운영하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방송처, 박물관·도서관 서비스, 우드로윌슨국제학술센터 등 7개 기관 예산 지원이 축소됐고, VOA와 자유아시아방송 등의 운영도 멈췄다. 마이클 아브라모위츠(Michael Abramowitz) VOA 총국장은 지난 15일 SNS에 "VOA의 거의 모든 직원, 1300명이 넘는 기자·프로듀서 등이 행정 휴가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윌리엄 갈로(William Gallo) VOA 서울지국장 역시 지난 16일 회사 시스템과 계정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VOA 한국어 홈페이지에는 "VOA 방송국 사정으로 현재 한국어 서비스 방송과 웹·소셜미디어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가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VOA가 사실상 폐국된 것이라고 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VOA를 해체했다. 약 1000명의 기자가 무기한 휴직에 처했고, 방송을 위해 출근한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쫓겨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중 출범한 VOA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잠재적으로 폐국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언론사를 비판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언론사를 공격했다. VOA는 트럼프와 우호적인 러시아·헝가리 등 반민주주의 정권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언론자유를 옹호하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싫어하는 언론사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 보도에서 "VOA 기자들은 (VOA가) 사실상 폐국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부터 VOA를 비판해왔으며, 자신의 측근인 카리 레이크를 특별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언론단체의 비판도 이어진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전세계 언론자유를 위협하고, 정보 유통을 지지해 온 80년 미국 역사를 부정하는 조치"라며 "미국 정부가 VOA 자율성을 존중하고 이번 결정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미언론클럽(National Press Club)은 지난 15일 성명에서 "VOA는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독립적인 보도를 제공해왔으며, 언론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활동했다"며 "VOA는 이번 조치로 혼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 후략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