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고기 대란’ 직면.. 트럼프의 수입 농축산물 관세가 불러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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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다진 소고기(ground beef) 가격은 1파운드당 평균 5.6달러로, 2020년 1월 3.9달러 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일반적인 물가 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다음 달 2일부터 수입 농산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여기에 소고기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 소고기 가격 상승, 왜 이렇게 심각한가?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 사료 가격 상승, 노동력 부족 등이 꼽힌다.
2023년 미국 주요 소고기 생산지였던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등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소 사육 두수가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 농산물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수입되는 소고기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내 소고기 소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멕시코산·캐나다산 소고기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인 시장 가격이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소 사육 규모 감소 가능성도 대두된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부과로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면, 축산업자들이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소를 도축해 판매하려 들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소 사육 규모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소고기 공급량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소비자들, 식품 물가 상승 압력 증가ㆍ식당 및 외식업계 타격 등 '이중고'
미국 내 소고기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햄버거·스테이크·육류 가공식품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가계의 식품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레스토랑 및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소고기 원가 상승으로 인해 메뉴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소비자들의 외식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소고기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소비자들이 닭고기, 돼지고기, 대체육(plant-based meat) 소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미국 내 육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내 소고기 가격 상승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한·미 FTA에 따른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를 대량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로, 미국 내 가격 상승이 한국의 소고기 수입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해 관세가 낮아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미국 내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 한국 소비자들도 부담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 대체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면, 한국 수입업체들은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국가의 소고기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한국 내 소고기 유통시장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 가격이 오르면, 한국산 한우의 가격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우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트럼프의 보호무역, 소고기 시장에 또 다른 변수
트럼프 대통령의 농축산물 수입 관세 부과 예고는 미국 내 소고기 가격 급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체감하고 있으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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