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떨어진 줄"‥ 가스 공장 연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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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충북 보은의 한 반도체용 가스 제조 공장에서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을 끄러 출동한 소방관들조차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는데, 2킬로미터 떨어진 인근 마을의 주민들까지 놀라 대피할 정도였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차가 공장 창고를 향해 굵은 물줄기를 뿜어대는 순간.
갑자기 붉은 섬광과 함께 굉음이 터져 나오며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백승천/목격자]
"진짜 무슨 미사일이라도 떨어진 줄 알았고, 주변 사람들도 나와서 다 놀라서‥"
폭발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00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공장 CCTV에 찍힌 첫 번째 폭발.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공장 천장이 뚫리고 지붕이 공중으로 뜯겨나갑니다.
3분 뒤, 또 화염과 함께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납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주민이 놀라 대피합니다.
폭발은 약 20분간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2km 떨어진 인근 마을 주민들도 놀라 대피할 정도로 위력은 컸습니다.
[최한국/보은군 삼승면]
"소음이 엄청 컸었어요. '쾅'하는 소리가 일반적으로 터지는 소리가 아니었고 밥을 먹다가 뛰쳐나올 정도로‥"
계속 터지는 연쇄 폭발 위험에 소방대원들조차 쉽게 접근할 수 없어 초기 대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전석화/보은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장]
"만약에 미세 가스가 나온다면 우리가 닿는 순간만으로도 충분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서‥"
2시간 반 만에 특수 구조대원들이 폭발한 창고 안으로 진입해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사고 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제 뒤가 폭발이 일어난 건물입니다.
당시 폭발 충격으로 건물 외벽 자재들이 도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폭발한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하는 '디보란'으로, 발화점이 낮아 폭발 위험이 높은 인화성 가스였습니다.
수사당국은 가스 누출과 폭발 원인을 찾기 위해 다음 주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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