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분류

안창호 인권위원장 “한겨레·경향·MBC 이런 거 보지 마라”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59f549994dba55d4d6f5e675625edce_1743060430_4657.webp
 

한겨레는 그동안 인권위의 비상계엄 정당화 안건 의결과 계엄 연루 장성들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 조사,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간리)에 보낸 안 위원장의 헌법재판소 비난 서한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해왔다.


안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그의 대전 사무소 방문 소식을 듣고 최근 인권위의 반인권적 행보에 대해 항의하러 온 ‘대전인권행동’ 대표단과의 만남 직후 나왔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이 인권위가 계엄을 정당화하는 안건(계엄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통과시킨 이유를 물으며 항의하자, 안 위원장은 “권고안 전문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나는 떳떳하다. 언론에 알려진 것 중에 많은 것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헌법재판소가 졸속으로 평의를 하고 있다”며 인권위는 이를 바로잡으려 한 것이라고 거듭 발언했다.


이날 ‘대전인권행동’ 소속 회원 3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인권위 대전사무소 앞 1층에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사무실이 있는 13층에 올라가 면담을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사무소장실에서 1시간30분가량 나오지 않다가 결국 면담에 응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동성애가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한 안 위원장 발언의 진의 △사이버 인권교육에서 ‘차별금지법의 이해’를 폐기한 이유 △변희수 재단 설립을 불허하고 있는 이유 등을 물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청주 외국인보호소 방문을 앞두고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전사무소에 들른 참이었다.


안 위원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언론을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지난달 27일 상임위에서는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결정문의 영어 번역을 감수한 교수가 ‘국제사회에서 할 말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언론이 정치적인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고, 지난 4일 전원위에서는 자신이 헌법재판소를 비난하는 서한을 간리에 보낸 것에 대한 보도가 왜곡됐다며, 기자들에게 “사실대로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무엇이 왜곡 보도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20일 상임위에서는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언론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조작해내는 수준의 비방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비난하자, 안 위원장도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 인권위 출입기자단 간사는 20일 상임위 직후 홍보협력실을 통해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하는 고위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론 폄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계속될 경우 공식 항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 위원장의 ‘한겨레 등을 보지 말라’는 발언은 기자단의 이런 항의 이후 6일 만에 나온 것이다.


안 위원장은 27일 ‘한겨레·경향·엠비시를 보지 말라고 한 사실이 있는지, 최근 공개석상에서 언론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한겨레의 문자메시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후략 ..


[단독] 안창호 인권위원장 “한겨레·경향·MBC 이런 거 보지 마라”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801 / 1 페이지
번호
제목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