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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싱크홀 경고'했던 공사 관계자 "이번 사고는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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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일찌감치 "지반 붕괴가 우려된다"며 서울시에 두 차례나 민원을 넣었지만, 서울시는 "이상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2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강동구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1공구' 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업 관계자 A씨는 공사 과정에서 지반을 단단하게 하는 일부 공정이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연약한 토질을 강화시키는 작업이 부실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며 토지에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100% 인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싱크홀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암석이 아닌 토사(土砂), 즉 풍화토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A씨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단단한 돌이 아니라 흙으로 이뤄져 있는 특성 때문에 지반 안정성을 확보하는 단계인 '그라우팅 공법'이 중요했다.


A씨는 "특히 사고 지점과 맞닿아 있는 터널 구간은 경사로로 이뤄져 있어 그라우팅 공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토질이 흘러 내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A씨는 사고 지점이 포함된 1공구 지역 일부 구간에서 이 공정이 부실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증거로 공사 현장에 물이 고여 있었던 점을 제시했다.


A씨는 "그라우팅 작업은 내부에 시멘트나 약제 등을 주입해, 지반 지지력을 증가시키고 지하수나 빗물 등이 터널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라며, "만약에 물이 새고 있다면, 그라우팅 작업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부족하게 이뤄져 흙 사이에 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싱크홀이 발생한 지난 24일, 사고 지점 인근에서 지하철 공사에 나섰던 인부들은 천장에서 물이 새어 나오자 현장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라우팅 공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지반이 약해지면, 흙이 이동하면서 오수관이나 상수도관의 위치가 이동하거나 뒤틀리게 된다"며 "이로 인해 지반의 불안정성이 커져 배관 주변의 지반이 침하되거나 균형을 잃게 돼 싱크홀이 유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하철 공사에 참여했던 관계자가 이처럼 제기한 '부실 공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공사의 발주처이자 책임자인 서울시에 대한 비판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A씨는 서울시에 일찌감치 부실 공사로 인한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민원을 두 차례나 제기한 상태였다. 서울시가 안일하게 조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연약한 지반 △강한 압력 △부실 공사 등으로 인한 붕괴를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울시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단독]지하철공사 관계자, 서울시에 '싱크홀 우려' 민원 2번이나 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계측하는데, 계측기를 통해 땅의 침하 여부 등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며 "당시 터널 구간에 계측기를 점검한 결과 이상 징후가 없었기에 그렇게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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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에 '싱크홀 경고'했던 공사 관계자 "이번 사고는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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