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용감한 피자가게 부자‥ 흉기에 찔려가며 한국 여성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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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 3인조 강도가 한국인 여성을 따라가다 흉기로 찔렀는데, 근처 피자가게 주인인 아버지와 아들이 뛰쳐 나와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여성을 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흉기에 9차례 찔리기까지 했는데요.
의로운 미국인 부자에게 뉴욕 한인회가 의인상과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저녁 9시쯤. 미국 뉴욕시 퀸즈의 한 피자가게 앞.
후드티를 입은, 키 큰 남성 3명이 작은 키의 여성 뒤를 바짝 붙어 따라갑니다.
3인조 강도는 식료품 가게를 나와 집으로 가던 길인 61세 한국인 여성을 노렸습니다
[타니아 페르난데스/목격자]
"강도가 여성을 찌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루이씨와 아버지가 함께 강도를 뒤쫓아갔어요."
비명 소리를 들은 피자가게 주인은 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뛰쳐나왔고, 흉기에 찔리면서까지 강도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루이 설요비치/피자가게 사장]
"그들은 겁쟁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무방비 상태의 아시아 여성을 찌른 것처럼 우리를 찔렀습니다. 우리처럼 겁쟁이가 아닌 사람들은 (강도에) 맞서 싸웠어요."
전직 군인 출신인 피자가게 주인 루이 씨는 강도의 칼에 척추 옆을 찔렸고, 68세 고령인 아버지 카짐 씨는 팔과 등, 배를 9차례나 찔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격투를 벌이며 시간을 번 끝에 뉴욕 경찰은 3명 중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이 사연을 트위터로 공개했습니다.
모금 사이트에는 1주일도 안 돼 66만 달러, 우리 돈 약 8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루이 씨는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점점 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루이 설요비치/피자가게 사장]
"지금처럼 다친 상태라고 하더라도 내일도 시민들을 구할 겁니다. (공동체를 지켜야 하고) 우리는 도시를 되찾아야 합니다."
뉴욕 한인회는 피자가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이들 부자에게 '의인 상'과 함께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인 여성도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며 피자가게 부자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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