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고, '방첩사' 출신이 직원 감사.. 줄줄이 정신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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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교육당국의 감사가 끝난 지난해 12월 초.
학교법인의 살림을 맡는 사무국장이 새로 왔습니다.
예비역 대령 최 모 씨.
간첩 색출이 주 임무인 방첩사령부 출신이었습니다.
역시 군 출신인 학교법인 상임이사가 직접 영입했습니다.
최 씨는 직원들을 하나하나 만나 이것저것 캐물었다고 합니다.
[한민고 관계자(음성변조)]
"개개인들 불러다 놓고 '너 하는 업무가 뭐냐, 어떤 문제가 있었냐', 그다음에 학교의 비밀번호, 각종 보안 시스템에 대한 비밀번호를‥"
직원들은 사찰이라고 느꼈습니다.
최 씨는 반 년 전 군에서 전역해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승인을 못 받았는데도 학교 측이 자신을 곧바로 감사 업무에 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모 씨/방첩사 출신 전 한민학원 사무국장(음성변조)]
"오자마자 징계, 감사 이런 것.. 특히나 더더군다나 안 맞는 것 같고‥"
학교 측은 전직 방첩사 요원을 투입한 것은 아무 문제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모 씨/한민학원 상임이사(음성변조)]
"기무가 아니라 예를 들면 헌병 출신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경찰 출신이 올 수도 있어요."
교장에게 학생 응급후송용 차량을 사적으로 쓰면 안 된다고 직언했던 교사 정주영 씨.
[정주영/전 한민고 생활지도교사]
"'교장 선생님 잘 모르시고 차를 가끔 주말이나 이럴 때 쓰시는 것 같은데 그게 학교 차니까 그건 좀 위험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교장은 오히려 교육청에 학교 비리를 제보한 직원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신 모 씨/한민고 교장 (작년 9월, 음성변조)]
"익명의 제보자가 누군지를 알려주세요."
정 씨는 끝까지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교장은 정 씨가 내부 제보자를 거론하며 자신을 협박해 누구냐고 되물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학교 측은 감사 결과를 수용하기보다는 제보자 색출에 골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수개월째 직원들에 대한 자체 감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한민고 관계자(음성변조)]
"계속 매달 감사 내려와서 직원들만 괴롭히는 상황이고‥"
견디다못한 직원이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열람됐다며 학교를 형사고소했고, 5명의 직원이 줄줄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후략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02860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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