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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수배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인터넷에서 자신들을 비방한 누리꾼들을 대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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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곡에서 남편을 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행방이 아직 묘연한 상황입니다.


앞서 아내 이 씨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 언론에 허위 제보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린바있죠.


이번엔 공범인 조 씨가 인터넷에서 자신들을 비방한 누리꾼들을 대거 고소한 뒤, 합의금을 받아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직장인 김모 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사이버수사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욕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거였습니다.


2년 전,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을 다룬 시사 프로그램을 본 뒤 용의자들을 겨냥해 비방성 댓글을 단 게 문제가 됐습니다.


"결국에는 살인 혐의가 드러날 거다", "감옥에 가게 될테니 긴장해라" 같은 글이 모욕적이라는 겁니다.


고소장을 보내온 사람은, 김 씨가 용의자로 의심했던 조현수 씨.


당시 처벌을 피하고 싶었던 김 씨는 형사절차를 피하기 위해 조 씨 변호인의 요구대로 합의에 응했습니다.


[김 씨(가명)]

"그쪽에서는 150만 원 이상이 아니면 절대 합의를 볼 생각이 없다, 그렇게 해서 저도 고민 끝에 150만 원을 지급하고‥"


그런데 최근 검찰이 조 씨를 살인사건 공범으로 지목하며 공개수배한 사실이 전해지자, 당혹스럽고 소름끼쳤다고 김 씨는 말했습니다.


[김 씨(가명)]

"제 입장에서는 살인자에게 도피자금을 보낸 셈이 돼버리는 거고,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이 불쾌하다고 해야 하나‥"


용의자 조현수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같이 모욕이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100여 명의 네티즌을 고소했습니다.


이 중 46건이 입건됐고, 그 중 일부는 합의금 명목으로 100만 원에서 200만 원을 요구받았습니다.


[변호인]

"인터뷰 안 합니다"


조 씨와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 씨는, 보험사들이 보험금 8억 원을 주지 않는다며 언론사에 제보했습니다.


공범으로 지목된 두 명 중 한 명은 무더기 고소로 합의금을 받아내고, 다른 한 명은 보험금 지급이 늦다며 언론사에 제보했다는 얘깁니다.


이은해 씨와 조현수 씨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자취를 감춘 뒤 넉 달 간 자신들 명의의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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