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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상화폐 4천8백억 원 훔쳐"‥ 미국, 추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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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작년 한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서 우리 돈으로 4천8백억 원을 훔쳐갔다고 유엔 보고서가 폭로했습니다.


또 중국에 불법적으로 석탄을 해상 수출하고 있는데 국제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제재 대상인 선박을 다른 배처럼 위장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불법적인 활동을 공개적으로 고발한 주체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 위원회입니다.


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자체 조사와, 회원국들의 보고, 언론 보도를 종합해서 북한이 2020년부터 21년 중반까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모두 5천만 달러, 우리 돈 6백억 원 이상을 훔쳤다고 고발했습니다.


또, 실제로 절취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큰 4억 달러, 우리 돈 4천8백억 원에 이른다는 민간 보안 회사의 평가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이런 사이버 해킹의 배후에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알려진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가상화폐를 해킹하는 건 여전히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라면서 북한이 가상 화폐 기업과 거래소를 멈춤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2020년부터 1년 동안 중국 닝보 항으로 석탄 55만 톤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유엔 제재 때문에 북한의 석탄 수출은 국제법상 불법입니다.


특히, 해상 수출을 국제 감시망에서 피하기 위해 북한은 제재 대상인 선박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배의 외관을 조작 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종합하면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망을 비웃듯 여전히 해킹과 불법 수출로 거액을 벌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ICBM 발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북한의 5개 기관을 제재 목록에 추가시켰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네 번째 대북 제재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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