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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국유림 산불 3단계 상향‥ 지금까지 105ha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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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째인 오늘, 경북 봉화에서 또다시 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여섯 시간 넘게 확산이 되고 있고 지금까지 100헥타르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지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철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봉화군 도촌초등학교에 설치된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안에서는 오늘 밤 어떻게 산불을 진화할지 대책 회의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제 뒤쪽 산에서는 연기 피어올랐고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요.

민가 주변인 이곳의 진화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면서 지금 이곳에서 불길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늘 산불은 낮 1시 반쯤 봉화군 화천리 민가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봉화에는 초속 5~6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졌고 동쪽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27대, 산불진화대원 4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화천리 주민 2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화천리 주민]

"불길이 저 뒤로 넘어가서 지금 이리로 타고, 저리로 타고, 해저(리) 하고 물야(면) 수식(리) 뒤쪽으로 갔잖아요."


[화천리 주민]

"주위로 산이 다 탔는데 다행히 집은 괜찮아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빈 주택 1채와 창고 2동이 불탔습니다.

산림도 105헥타르가 소실됐습니다.

지금까지 진화율은 70%인데요, 산림당국은 저녁 7시를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늘 안에 주불을 잡을 계획이지만 현장에서는 순간 풍속 초속 9미터를 넘나드는 돌풍도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가 저물면서 27대의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지금은 소방장비 70대와 인력 600명이 투입돼 야간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민가에서 버린 화목보일러의 재 때문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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