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해양경찰 헬기가 추락해 2명사망,1명실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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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해양경찰 헬기가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헬기는 실종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대만해역으로 떠날 구조대원들을 해경함정에 내려준 뒤 막 이륙한 참이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흙같이 어두운 밤바다 위로 조명탄이 잇따라 투하됩니다.
해경 경비정들이 대형 조명등을 켜고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370킬로미터 해상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앞서 대만 해상에서 조난당한 한국인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중앙해양특수구조대원 6명을 태우고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대원들을 경비함정에 내려준 뒤, 부산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직후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박제수/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
"(이륙한 지)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비함정에서 있었던 선원들은 목격을 직접 하셨다는 거죠?> 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비함정이 곧바로 기장 47살 최 모 경감 등 3명을 구조했지만, 부기장인 51살 정두환 경위와 전탐사인 28살 황현준 경장은 끝내 숨졌습니다.
정비사인 42살 차 모 경장은 실종됐습니다.
순직한 대원들의 빈소는 부산에 차려졌습니다.
[황상철/故 황현준 경장 아버지)]
"(새벽에 전화받았을 때) 느낌이 뭐가 이상이 있구나, 항상 헬기는 위험성이 있으니까…내년에 결혼시키려고 했는데 이런 사고 일어나버리니까 우리도 황당하죠."
사고 헬기는 탑승 정원이 21명인 S-92 기종으로,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과 해군 함정, 항공기와 민간 어선들이 밤새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해군 광양함도 내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동체 수색과 인양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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