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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달라!" 상하이 2주 봉쇄에 들끓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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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며 도시 봉쇄에 들어간지 벌써 2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지만, 식재료와 생필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일부 주민은 격리된 집 밖으로 뛰쳐나와 당국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격리 중이었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방역 요원을 향해 소리를 지릅니다.


[시민들]

"물품을 달라! 물품을 달라!"


생필품과 식료품을 달라고 당국에 요구하는 겁니다.

텅빈 냉장고를 베란다에 전시하며 시위하거나 물류창고처럼 보이는 장소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물건을 마구 집어가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영상 게시자]

"미국처럼 돈 안내고 물건을 약탈하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요? 그런 현장을 이제 경험하는 건가요?"


중국 매체들은 봉쇄가 2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통제가 이뤄지면서 육상 물류가 심각하게 정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하이의 한국 교민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동 구매와 당국에서 보내주는 구호품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천 모씨 / 상하이 교민]

"4월 5일쯤에 빵 구매 신청을 해서 지불을 했고요. 몇가지 고기도 했고‥ 다 참여를 했는데 아직까지 배달이 안 오고 있습니다."


생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천 모씨 / 상하이 교민]

"수입은 안 되는데 임대료 그대로 넣어야 되지, (직원) 급여도 줘야 되지 그냥 앉아서 까먹는 상황이죠"


오늘 상하이 코로나19 환자는 중국 전체의 95%인 2만 4천943명을 기록했습니다.

엄격한 봉쇄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봉쇄가 장기화 되면서 물자부족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퍼지는 상황입니다.

중국 당국은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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