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입 닫은 안창호 위원장.. “가짜 인권 필요없다” 사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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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은 1948년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의 뜻을 기리는 ‘세계 인권의 날’이다. 36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이날 안 위원장의 기념사가 예정된 ‘2024 인권의 날 기념식’ 행사 장소인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인권위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지 못하고 여전히 현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다. 군마저도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선언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비상계엄 선포의 인권침해를 지적해야 할 위원장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자격 없는 이가 인권의 날에 기념사를 하고 인권을 외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12·3 내란사태’에 대해 인권위 사무처의 거듭된 제안에도 성명 발표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3일 밤 무장군인들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긴급간부회의 소집 등 아무런 비상조처를 취하지도 않았다. 인권위는 지난 9일 열린 제23차 전원위원회서 ‘대통령의 헌정 질서 파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인권위 직권조사 및 의견 표명의 건’을 상정했으나 결론 내지 못했다.
이날 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 활동가들은 안 위원장이 기념식장에 입장할 수 없도록 ‘침묵도 동조다. 비상계엄에 대한 인권위 입장을 밝혀라!’, ‘비상계엄선포에도 눈치만 보는 인권위원장 퇴진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입구를 가로막았다. 안 위원장이 등장하자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는 “전날에도 인권위는 비상계엄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세계인권선언을 언급하고, 인권의 날 행사를 하시려고 하느냐”며 “당장 행사를 중단하고 입장 표명에 몰두하라”고 촉구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안 위원장을 향해 “가짜 인권은 필요 없다. 군이 총구를 국민에게 겨눈 이런 인권 침해에 대해 어떻게 인권위가 아무 입장 표명을 안 한단 말인가. 입장 표명을 안 하겠다면 당장 사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활동가들의 항의에 잠시 휴게실로 피신해있다가 기념사를 하기 위해 인권위 관계자들과 함께 다시 행사장에 들어섰다. 그는 활동가들에게 “비상계엄 관련해서 이미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됐다. 하여튼 거기에서 많은 의견이 있었고 그 부분을 최대한 빨리 수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활동가는 “대통령이 구속된 다음에 입장을 내겠다는 거냐. 부끄러운 줄 알라”며 눈물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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