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에 빠지다‥ 세계 홀린 한국 문학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38 조회
- 1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앵커
세계 3대 문학상이죠.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 토끼>가 올랐습니다.
한국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소설가 한강에 이어서 두 번째인데요.
지난달엔 이수지 작가가 아동 문학계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이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공포와 유머가 뒤섞인 문체가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공포와 잔혹함을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로 이야기한다.'
심사평엔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저주토끼>는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으로 고통과 상실,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정보라 / <저주토끼> 작가]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고통과 상실은 정말 불행히도 널려있거든요. (어떤 사건의) 생존자들이 그 기억이라든가 그때 겪었던 감정이라든가 이런 걸 싹 잊어버리고 그냥 이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러니까 쓸쓸하다고‥"
사람마저 갉아먹는 저주토끼, 머리가 튀어나오는 변기, 통념을 뒤집는 상상력은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정보라 / <저주토끼> 작가]
"(토끼는) 무기가 될 만한 게 하나도 없고 보들보들하고 말랑말랑하고 그래서 그러면 그 예쁘고 귀여운 동물이니까 무섭게 만들어보자. (지금은) 해양 수산물 시리즈를 쓰고 있어요."
순수 문학이 아닌, SF 장르 문학인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까지 오르면서 한국 문학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입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담은 그림책 <여름이 온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의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습니다.
색종이 콜라주, 연필, 물감까지 사용한 자유분방한 표현력에, "독특하고 문학적이고 미학적인 혁신"이란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이수지 / <여름이 온다> 작가]
"유난히 신나게 그렸던 거 같아요. 음악 속 에서 헤엄치면서 그림을 그린 기분이었는데‥"
손원평 작가가 소설 <아몬드>에 이어 <서른의 반격>으로 일본서점대상을 또 수상하는 등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톤 허 / <저주토끼> 번역가]
"한국 문학은 여성 문학이 굉장히 풍부하고 SF도 굉장히 풍부하고 이런 장르 문학도 굉장히 풍부하고‥"
다음 주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보고타 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받아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 넓힙니다.
MBC 뉴스 김정인입니다.
관련자료
-
링크
다물어님의 댓글
- 다물어
- 작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