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 담화 긴급 타전 '사과 입장 뒤집고 계엄 옹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담화에서 비상계엄 관련 내란죄를 부인하고 퇴진 요구를 부인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이번 담화를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은 담화 당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예정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담화가 윤 대통령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앞서 7일 담화에서 계엄령을 사과하고 정치·법적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담화에서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미국 CNN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지율 하락과 연속적인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었고, 국가 통제력이 갈수록 미약해지고 있지만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소추안 통과 이후 절차를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보궐선거가 내년 4월이나 5월에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와 현지 일간지 가디언도 윤 대통령이 이번 담화를 통해 지난 3일 내린 비상계엄 조치를 옹호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대통령과 측근들이 현재 한국에서 내란 혐의로 수사에 직면했으며, 대통령 본인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BBC 역시 윤 대통령이 7일 담화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 또한 윤 대통령이 7일 사과 입장에서 멀어졌다고 강조하면서 사과 담화 이후 국방장관을 비롯한 윤 대통령의 핵심 각료들이 체포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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