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샤우팅 "예산 삭감하면 총 들고 국회와도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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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회 법사위 내란 사태 관련 현안 질의를 앞두고 갑자기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의 내년도 정부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검찰과 경찰의 특수활동비 부활을 촉구하자,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맹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여야 고성이 오가는 사이에서 특유의 고음으로 “예산 삭감하면 총 들고 국회와도 됩니까?”라고 뼈 때리는 말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안 질의에 앞서 송석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어제 본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삭감됐던 우리 검찰청의 특활비 특경비 그리고 또 감사원의 특활비 이런 것들이 반영될 걸로 기대했는데 어제 그것이 전혀 반영이 안 된 상태로 통과가 됐다”며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 상임위의 가족과 같은 검찰과 감사원 여기에 꼭 필요한 핵심 예산이 빠지면 우리 상임위 차원에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일을 함에 있어서 앞뒤 좌우 선후가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지금 전 국민이 난리가 났다고 아우성인데 (내란 관련) 현안 질의를 하는 이 상황에서 저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이미 버스 지나갔는데 손 흔드는 저런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예산은 법사위에서 이미 삭감해서 예결위를 올렸고 예결위에서 의결했고 어제 본회의 의결까지 끝났다. 제발 국회법 좀 공부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에 송석준 의원이 발언권 없이 말을 이어가자, 정청래 위원장은 “의사진행 수준에도 맞지 않는 내용이다. 탄핵 투표나 하러 들어오시라”며 “질의에 앞서 언론 한 줄 나는 목적이라면 앞으로 의사진행 발언을 절대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계속 송 의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계엄 해제 표결도 안 하셨잖아요?”라며 송 의원을 비난했다. 송석준 의원도 “탄핵이 국회의 주 임무가 아니다. 국회의 주 임무는 예산을 제대로 통과하고 편성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야당 의원들은 “도로 민정당” “아니 계엄은 해제 했어야죠” “총 들고 와도 아무렇지도 않고”라고 맹비난했다. 송 의원도 “예산을 똑바로 편성 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은정 의원의 목소리가 고성 사이로 들어왔다. “예산 삭감하면 총 들고 국회와도 됩니까? 예산 삭감하면 국회에 총 들고 와도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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