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점철된 담화.. "두 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냐"는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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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군을 투입한 건 안전사고를 대비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300명 미만의 소규모 병력을 무장도 하지 않은 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거짓말입니다.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에는 특전사에서만 707특임대와 1공수 병력 474명이 투입됐습니다.
수방사에서도 211명이 동원됐습니다.
헬기와 장갑차로 긴급 투입된 인력만 이 정도로, 윤 대통령이 말한 병력의 두 배가 넘습니다.
지방에 주둔 중이던 7공수와 13공수에게는 다음 날 출동 준비 지시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계엄군은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돌격소총, 출입문 파괴용 산탄총, 진입로 확보를 위한 폭탄 등으로 중무장했습니다.
개인별로 실탄을 나눠주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가능하게 실탄통을 챙겨왔습니다.
[김현태/707특임단장(그제)]
"개인별로 5.56mm 10발, 9mm 10발 지급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내려진 임무는 안전 사고 방지가 아니라 국회 본청에 들어가 계엄해제 요구안 통과를 막는 것이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
"산탄총으로 쏘고 들어오고 폭탄으로 파괴하고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그러나 그 유혈 사태의 지시를 윤석열이 한 것입니다."
방첩사 요원 49명과 국방부 조사본부 요원 10명도 정치인 체포 임무를 받고 국회에 투입됐습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이런 얘기는 오늘 담화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 (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이)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 봤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윤 대통령은 2시간짜리 내란이 있을 수 있나며 '12.3 내란'을 별일 아닌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하지만 '12.3 내란'이 2시간 만에 끝날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선의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과 항명죄 위협에도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양심 있는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후략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661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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