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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반대하고 전쟁 반대 집회 참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찍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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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는 푸틴을 반대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해서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찍힌 사람들이 있는데요.

모스크바에서 더 이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자, 폴란드로 도망쳐 나온 24살 대학생의 사연을 현지에서 김건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폴란드 바르샤바 외곽의 낡은 건물.

사무실 안에는 흰색 파랑색 붉은 색의 러시아 국기가, 붉은 색이 빠진 채로 걸려있습니다.

전쟁과 피를 반대한다는 상징입니다.

24살 러시아인 재니아는 모스크바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재니아]

"저와 제 남동생은 푸틴에 반대하는 조직에서 일을 했어요‥"


반전 집회에 참여했는데 집에 수사기관이 들이닥쳤습니다.


[재니아]

"수사당국이 나와서 수색을 했어요. 그들이 가져온 종이엔 온통 제 이름이 적혀 있었고요. 저는‥개입돼버린 거죠."


[재니아]

"그때의 느낌이 기억나요‥너무 공포스러웠어요."


모스크바에서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었고 폴란드로 넘어와 정치적 망명자를 도와주는 이 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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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야권지도자이자 푸틴의 정적인 나발니를 돕던 마리아도 경찰에 12일간 구금됐다가, 러시아에서 도망쳐나왔습니다.


[마리아]

"우리는 전쟁을 전쟁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그런 단어 하나가 바로 감옥과 법원으로 이어집니다."


전쟁 후 한 달간 이 곳을 찾아온 러시아인 망명자만 백명이 넘습니다.


[아나스타샤/망명자 지원단체 'WOT' 관계자]

"그저 전쟁을 응원하는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음악가, 예술가, 대학 강사, 기자들이 해고당하고 기소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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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디자인학도였던 재니아의 꿈은 깨졌습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대학원에 진학해서 러시아의 도시를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지금은 어떤 계획을‥?> 계획은 없고요, 그저 여기서 안정적인 신분을 얻고 싶은 게 다예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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