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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을 대하는 한국교회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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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과 교계 단체들, 윤석열 강력 비판 “대통령으로서 자격 없어”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비롯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교단,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여러 교단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 ‘한국교회 인권센터’, ‘성서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교계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어떠한 합법적인 절차와 명분도 없이 선포된 윤석열의 ‘비상계엄령’은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며 “윤석열은 자신의 비루한 처지를 역전시키기 위해 군을 동원해 민의의 전당 국회를 군홧발로 짓이겼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옹호하는 한국교회는 참회하고, 불의를 몰아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윤석열의 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 행위이기에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시작으로 평등의 새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거리에서 예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7일 오후 한 시에 NCCK 앞마당에서 시국 기도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 기하성 강헌식 총회장, “계엄령 선포 소식 듣고 춤춰”


우리나라 여러 교단과 교계 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감싸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를 비롯한 그 측근들을 꼽을 수 있다.


전 씨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하자 만세를 불렀다. 그는 “오늘 대통령님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령이라고 하는 건 국가의 통치권자로서 도저히 국가와 행정부가, 국가 질서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을 때 하는 것이 계엄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비상계엄을 해제하자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계엄령을 선포해 주심으로 이제 드디어 대한민국이 살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왜 해제했느냐?’고 하는데, 대통령은 ‘한 사람이라도 피 흘리는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 해서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했을 뿐, 결코 계엄령이 해제됐다고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전 씨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옹호에 박차를 가했다. 전 씨는 “만약 어제 공수부대가 사격하고 했으면 여러분들까지도 반대편으로 돌아선다”며 “계엄령을 취소한 이유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 공수부대를 통해 끝장내면 광화문은 존재감이 없어진다. 우리 광화문에 존재감을 주려고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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