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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꼴 난다‥70명 확진에 베이징 전역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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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갑자기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배달 주문도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베이징의 확진자 수가 매일 두 자릿수가 나오면서, 혹시나 상하이처럼 봉쇄가 될까 봐 그런 거라고 하는데요.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베이징의 한 마트 앞.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입장 대기줄까지 생겼습니다.

이곳은 저도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슈퍼인데요.

물량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채소와 고기 등 신선 식품을 위주로 물건을 대거 바구니에 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물건을 산 적이 없어요. 상하이의 엄중한 상황을 보면서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봐 미리 물건을 사두는 거예요."


베이징 대부분의 마트와 시장이 생필품을 사러 온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일부 마트는 영업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생필품 배달 주문도 폭주했습니다.


[택배 기사]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아요. 대부분 채소와 일상용품들이에요."


사재기 현상이 본격화된 건 지난 사흘간 베이징 코로나 확진자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베이징의 코로나 확진자는 불과 70명.

크지 않은 숫자지만, 이미 상하이 봉쇄가 가져온 고통을 전해들은 터라 공포가 번졌습니다.


[베이징 시민]

"다른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 보고 나도 사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베이징시는 확진자가 나온 곳을 중심으로 가로 3킬로미터, 세로 2.5킬로미터의 지역에 대해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팡싱화/베이징시예방의학연구센터 부주임]

"이동을 줄이고, 생활을 간소화하고, 모임을 갖지 말고, 외출 시 확 트인 공간에서 야외활동을 하십시오."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까지 봉쇄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위안화 가치도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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