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아간 뒤 기차역 폭격‥ "3차 대전 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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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전쟁 발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입에서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 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방문하고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나온 말인데, 3차 세계 대전의 위험까지 언급 하면서 위협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역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100여 킬로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크라스네역을 포함한 다섯 군데 기차역을 러시아군이 폭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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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하고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는 군사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이 푸틴 정권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폴란드로 돌아간 블링컨 국무장관은 sns에 기차역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고 "키이우 전투가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봤다" . "푸틴은 실패했다"고 썼습니다.
미국 최고위층이 우크라이나엔 명백한 지원 의사를, 러시아에는 경고 메시지를 날린 데 대해 러시아도 강한 위협으로 맞섰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핵전쟁 위협이 있으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일주일 전 핵탄두 열 개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소형 핵폭탄 같은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해왔습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가의 무기 지원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는 "사실상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며 "3차 세계대전의 위험도 실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만난 이후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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