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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500억 횡령' 직원 자수.. 금감원,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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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이 어젯밤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우리은행이 고소장을 접수한 뒤 경찰에 자수한 건데 횡령한 금액이 자그마치 500억 원에 이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어젯밤 10시 30분쯤 우리은행 직원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회삿돈 5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던 A씨가 스스로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수한 겁니다.

자수 시점은 이미 횡령 사실을 인지한 우리은행이 같은 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였습니다.

A씨는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는 차장급 직원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보안이 생명인 1금융권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벌어지자 금융당국도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오후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가동해 A씨가 횡령한 자금의 출처와 횡령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수시 검사는 금융 사고나 불완전 판매 등이 발생했을 때 가동됩니다.

금융감독원 측은 "금액도 적지 않은데다 은행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측도 사실관계와 조치사항을 정리 중이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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