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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부터 마스크 벗는다.. "행사·집회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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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됩니다.

정부가 실외마스크 쓰기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침을 정한 걸로 확인됐는데요.

다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경기장 같은 데선 당분간 더 마스크 써야 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6개월 만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다녀도 됩니다.

다만 행사나 집회, 야외 경기장 등에서는 지금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인원이 모인 경우 마스크를 쓰도록 유지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면 해제 대신 조건을 달기로 한 건데, 새 변이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계적 접근을 하겠다는 겁니다.

조건부 해제이긴 하지만, 다음 달 말까지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인수위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결정을 한 달 이상 늦춰야 하는 과학적 근거나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를 모두 풀었지만, 우려와 달리 확진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폐지가 발표된 4월 둘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만 9천 명.

이번 주에는 6만 2천 명 수준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앞서 마스크를 벗은 다른 국가들의 경우를 살펴봐도 해제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27일)]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감염 전파의 가능성, 위험성 자체가 실내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서 유지의 필요성 자체가 실내보다는 낮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들은 사실입니다."


인수위의 '해제 연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오히려 '정치방역'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인원 제한 규모에 대한 추가 논의를 거쳐 내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 해제 방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수위는 "이런 결정에 대해 사전교감이 없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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