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로 현금 쓸어담은 두나무.. 단숨에 재벌 반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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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재벌 순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인 열풍을 타고 현금을 쓸어담으면서, 단 1년 만에 자산이 8배나 늘어났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2017년 10월에 처음 문을 연 뒤, 코인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3조 7천억 원인데, 영업이익이 3조 2천억 원.
영업이익률이 무려 88%나 됩니다.
작년에 장사 잘했다는 현대차의 15배입니다.
현금을 쓸어담은 겁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 두나무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중고 명품시계 거래, 부동산 투자까지 자회사가 14개나 됩니다.
총 자산규모는 10조 8천억 원.
불과 1년 만에 8배나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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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 원이 넘는 76개 대기업을 발표했는데, 두나무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나무는 자산 10조 원도 넘어서, 상호출자 금지 대상 대기업에도 단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나무 담당자]
"두나무는 관련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두나무가 단숨에 자산 10조 원을 돌파한 건, 고객들이 현금으로 넣어놓은 예치금 5조 8천억 원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는 고객 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아직 금융사로 분류돼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신 /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고객 예치금이 두나무의 통제 하에 있고 거기로부터 나오는 경제적인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자산으로 편입해야 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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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순위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선 SK가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에 힘입어 처음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자산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카카오가 15위, 네이버 22위, 넷마블 35위, 넥슨 39위로 IT와 게임 업체들은 순위가 급상승했고,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만든 크래프톤도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진입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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