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유명 호텔서 가스 폭발.. 최소 2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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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의 5성급 호텔에서 폭발이 일어나 확인된 사람만 스무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인데,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로 순식간에 허물어졌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펑"
폭발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며 건물을 뒤덮습니다.
연기가 잦아들고 먼지가 가라앉자, 벽면이 다 허물어져 뼈대만 남은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너져 내린 시멘트 더미는 건물 아래에 있던 차들과 도로를 덮쳤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낮 12시 쿠바 수도 아바나의 5성급 호텔, 사라토가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바바라 피네다/주민]
"쾅하면서 폭발이 일어나는 걸 분명하게 느꼈어요. 유리들이 갈라져 떨어지고 하얀 먼지 구름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폭발로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금까지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 유출이 폭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가스 탱크를 실은 트럭이 액화천연가스를 호텔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겔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이번 폭발은 폭탄이나 테러 공격이 아닙니다. 가스 탱크에서 일어난 매우 안타까운 사고로 보입니다."
폭발 당시 호텔은 보수공사를 하던 중이어서 투숙객은 없었지만, 호텔 직원과 공사 중이던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호텔은 쿠바 의사당 건물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주요 인사들이 자주 묵는 유명한 시설입니다.
특히 19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코로나로 위축된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새 단장을 마치고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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