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 섬마을 찾는 병원선도 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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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그래도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섬마을 주민들에게 지난 2년은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면서 한 달에 한 번 오던 병원선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병원선 운행도 본격 재개됐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장의 안내 방송이 섬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병원선 선장]
"지금 마을회관에서 진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상남도가 운영하는 병원선입니다.
이 배는 잠시 후 제 뒤로 보이는 사천의 작은 섬, 저도에 도착합니다.
큰 배는 대기 조차 힘든 작은 섬이라 보조선이 의료진을 실어나릅니다.
마을회관에는 내과와 치과, 한방과 진료실이 마련됐습니다.
주민들은 오랜만에 손주를 만난 듯 의료진을 반깁니다.
[의사+ 주민]
"관절이 안 좋으세요? (앉았다 일어나면 좀 아프고…)"
거동이 불편한 섬마을 주민을 직접 찾은 의료진은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건강도 돌봅니다.
[공중보건의]
"(콧물 (나오고) 기침하고…) 저희가 감기약 좀 챙겨왔거든요."
저도처럼 의료기관이 없는 섬은 경남에만 49개가 있습니다.
육지와 거리도 문제지만 이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아, 한 달 한번 꼴로 찾아오는 병원선은 섬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코로나19 때문에 절반 가까이 운행이 중단됐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공공 의료진들의 업무도 다소 줄어들면서 병원선 진료가 다시 시작된 겁니다.
[배자희 / 사천시 저도]
"작년에는 안 왔는데, 안 오고 약만 올 때도 있고 그랬는데요.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병원선이 온다고 그러니까 저희는 기다려지고 반갑고 좋죠."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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